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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픽 디자인 매뉴얼: 원칙과 실천

Graphic Design Manual : Principles and Practic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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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위스 디자인 스타일을 개발한 디자이너이자, 바젤디자인예술대학을 세계적으로 유명하게 만든 교육자인 아르민 호프만이 그래픽 디자인의 원리와 실례를 다룬 기본서. 아르민 호프만은 동료 교사인 에밀 루더와 함께 바젤디자인예술대학에서 학생들을 가르치며 효과적인 디자인 교육 방법을 제시하고, 스위스 특유의 디자인 스타일을 개발해 스위스 디자인이 국제적인 영향력을 갖게 하는 데 큰 영향을 끼쳤다.

『그래픽 디자인 매뉴얼』은 아르민 호프만 교육의 정수를 담은 책으로서, 그가 생각하는 디자인의 기본 구성 요소를 탐구하고 바젤디자인예술대학 학생들과 함께한 실습과 연구 작품을 실었다. 1965년에 처음 인쇄돼 아직까지 학생들의 권장 도서 목록에 포함되며 디자인 교육 현장에서 실습 교재로 사용되고 있다. 점, 원, 선과 같은 가장 기본적인 요소로부터 시작하는 그의 디자인 철학을 통해 디자인의 본질을 되새길 수 있을 것이다.

편집자의 글

스위스 디자인 스타일을 개발한 거장,
아르민 호프만이 그래픽 디자인의 본질을 말한 기본서

바젤디자인예술대학을 세계적으로 유명하게 만든 디자이너이자 교육자인 아르민 호프만이 그래픽 디자인의 기본 원리와 실례를 다룬 『그래픽 디자인 매뉴얼』이 출간되었다. 아르민 호프만은 1947년부터 1987년까지 40여 년간 학생들을 가르쳤으며, 뛰어난 디자이너로서 뉴욕현대미술관을 비롯한 전 세계 갤러리에서 포스터 전을 열었다. 『그래픽 디자인 매뉴얼』은 아르민 호프만 교육의 정수를 담은 책으로서, 그가 생각하는 디자인의 기본 구성 요소를 탐구하고 바젤디자인예술대학 학생들과 함께한 실습과 연구 작품을 실었다. 점, 원, 선과 같이 가장 기본적인 요소로부터 시작하는 그의 디자인 철학을 통해 디자인의 본질을 되새길 수 있을 것이다.

단 하나의 점, 선, 글자로부터 시작하는
그래픽 디자인의 기본 원리와 실습

“점이라는 개념은 넓은 의미로 이해해야 한다. 중심이 닫혀 있는 모든 평면체는 점이라고 할 수 있다. 크기가 커져도 점은 점이다. 단순히 확대하는 것만으로 점의 본질을 바꿀 수 없다.” —「점」 중

『그래픽 디자인 매뉴얼』은 1965년에 처음 인쇄돼 아직까지 학생들의 권장 도서에 포함되며 디자인 교육 현장에서 실습 교재로 사용되고 있다. 총 네 개의 장으로 구성된 책은 그래픽 디자인의 기본 원리를 「점」 「선」 「대립」 「문자와 기호」로 구분해 강의한다. 첫 번째 장인 ‘점’과 두 번째 장인 ‘선’은 구성과 재현(reproduction)의 필수 요소다. 세 번째 장인 ‘대립’에서는 여러 요소가 하나의 디자인에서 결합하는 방식을 탐구하고, 마지막 네 번째 장인 ‘문자와 기호’에서는 타이포그래피와 레터링을 다룬다. 검은색으로만 인쇄된 도판에서는 단순한 요소로부터 시작하는 그래픽 이미지의 순수성이 강조된다.

“그림과 문자를 조합하는 것은 그래픽 디자이너가 일하는 특별한 화성의 세계를 보여준다. 두 가지 다른 그래픽 시스템을 통합하는 이 어려운 작업은 디자이너의 직업적 특징이며, 디자인 교육에 무엇이 필요한지 알려주는 단서이기도 하다. 결합은 이례적으로 복잡하다. 복잡성은 관련된 두 시스템을 철저히 연구할 때만 명료해진다.” —「대립」 중

한 세대를 대표하는 그래픽 디자이너와
전 세계 디자인 교육에 영향을 끼친 교과서

“아르민 호프만을 직접 보게 되지 않을까 하고 며칠 동안 가슴을 설레거나 우연히 작은 서점의 쇼윈도에서 에밀 루더의 책을 발견하고 마치 보물을 찾은 것마냥 흥분하곤 했었다. … 미국뿐 아니라 다른 나라에 가더라도 유명하다는 학교에는 반드시 그들이 가르친 제자들이 디자인 교육을 담당하고 있는 걸 보면 이 두 사람의 영향력이 얼마나 대단했었는지 잘 알 수 있다.” —박우혁, 『스위스 디자인 여행』 중

책 속에서

그는 진정 겸손하고 온전히 작업에 헌신하는 사람이기 때문에, 간소한 이 책의 중요성을 간과하기 쉽다. 그의 말을 사려 깊게 듣지 않는다면 무감하고 무지각한 사람들은 호프만의 생각을 보여주는 그림들의 뛰어난 아름다움과 섬세함을 놓칠 것이다. 감동적인 이 그림들은 바흐가 손가락 연습 삼아 자신의 악보에 그렸던 글씨와 장식 그림이 그의 품위를 낮추지 않았다는 사실을 떠오르게 한다. 바로 바흐가 그렸기 때문에 그것은 단순한 손가락 연습 이상의 의미가 있다. 아르민 호프만처럼 예술적 무결성, 폭넓은 지성, 그리고 강한 책임감을 지닌 교육자가 많아진다면 예술 교육과 훈련에 관한 문제들을 해결하기가 훨씬 쉬워질 것이다.

조지 넬슨, 「서문」, 7쪽

그는 “우리의 정신과 직업을 위한 장비가 끊임없이 재정비되어야 한다는 생각에 익숙해져야 한다고”고 말한다. 기술의 진보 때문에 노동자가 퇴출되는 문제를 다루는 사람들도 같은 결론을 제시한다. 기존의 지침들이 효력을 잃은 세계에서 ‘융합’은 호프만의 핵심 관심사다. 그는 ‘예술 교육은 자율적’이라는 관념을 단호히 거부한다. “감정을 따르는 자발적인 작업과 전문가에게 지도를 받는 작업을 구분하면 안 된다.”고도 한다. 예술가이자 교육자로서 한 말이지만, 어느 과학자나 정치인의 말이 될 수도 있다.

조지 넬슨, 「서문」, 7쪽

이 책은 1965년에 초판 발행된 책의 개정판으로서 그래픽 디자인의 여러 문제에 대해 체계적으로 접근하려는 시도다. 본질에 관한 것이기 때문에 본 책은 오늘날의 매체 특정적 경향을 고려할 때 새롭게 중요하다. 이 책을 통해 시각 디자인의 교육 문제에 쉽게 접근할 수 있을 것이다. 특히 개념적 사고를 실제 시각화해보는 단계별 연습 과정이 주목할 만하다.

아르민 호프만, 「1988 개정판 서문」, 8쪽

일반적으로 학교 교육은 예술의 쟁점들에 관심을 기울이지 않고 있다. (중략) 예술을 전문적으로 교육 받는 학생들을 제외하면 전문대학과 대학에서조차 디자인을 비롯한 독창적인 창작 과정을 일반적인 교육 가치로 인정하는 수업을 들을 수 없다. 이렇게 부적절한 여건에서는 창의적인 재능을 지닌 학생들이 그 이상으로 발전할 수 없다. 기본적인 지식과 주제를 강조하는 오늘날의 제도에서 창의적인 학생은 아웃사이더가 된다.

「들어가며」, 9쪽

교육이 이렇게 편향적인 이유는 무엇인가? 상상력과 창의적 재능을 자유롭게 펼치는 활동보다 쉽게 전달하고, 평가하고, 지식을 축적하는 교육 과목을 고수해야 한다고 믿는 것은 학교 자신 아닌가? 아니면 사회에 쉽고 빠르게 흡수되기 위한 지식을 요구하는 외부의 경향에 학교가 영향을 받는 것인가? 편향의 이유가 무엇이든, 그것이 교육 사업에 유익한 토대가 되지 못하는 것은 분명하다. 지금의 교과 과정으로는 구성, 조합, 다양한 변형의 문제를 다루지 못한다. 창의적인 학생은 발전하지 못하고 소중한 재능은 무뎌진다.

「들어가며」, 9쪽

차례

서문
들어가며

점, 글
점, 그림
선, 글
선, 그림
대립, 글
대립, 그림
문자와 기호, 글
문자와 기호, 그림

아르민 호프만

1920년에 스위스 취리히주 빈터투어에서 태어났다. 1947년 스물여섯 살의 나이로 바젤디자인예술대학에서 그래픽 디자인을 가르치기 시작해 1987년까지 40여 년간 학생들을 가르쳤다. 추상적 형태 혹은 기본 그래픽 요소로 이뤄진 새로운 그래픽 언어 철학을 바탕으로 포스터, 광고 등 다양한 분야에서 활동했다. 에밀 루더와 함께 스위스의 디자인이 국제적인 영향력을 갖는 데 큰 영향을 끼쳤으며, 그래픽 디자인 분야의 교과서인 『그래픽 디자인 매뉴얼』을 저술했다. 2020년 아내 도로테아 호프만과 함께 살던 루체른에서 100세의 나이로 타계했다.

최문경

로드아일랜드스쿨오브디자인RISD와 바젤디자인대학에서 시각 디자인과 타이포그래피를 공부했다. 수작업 과정에서 얻어지는 시각 이미지에 관심을 갖고 ‘한때활자’라는 타이포그래피 프로젝트를 이어가고 있다. 2015년 〈타이포잔치〉 큐레이터로 〈책벽돌〉 전시를 기획했고, 〈Oncetype〉 〈구텐베르크 버블〉 등 개인전을 열었다. 홍익대학교 겸임교수, 한국타이포그라피학회 이사를 역임했으며, 옮긴 책으로 『타이포그래피 교과서』 『당신이 읽는 동안』이 있다. 현재 파주타이포그라피배곳에서 스승으로 일하고 있다.

강주현

그래픽 디자인 스튜디오 ‘오큐파이더시티(Occupy the City)’를 운영하며 서울을 기반으로 활동한다. 〈Occupy the City: Typozimmer Nr. 7〉 전시를 기획 및 진행하고 〈한글 디자인: 형태의 전환〉 〈소통의 도구〉 외 전시에 참여했다. 현재 건국대학교 겸임교수로 재직하며 여러 대학에서 그래픽 디자인과 타이포그래피를 가르친다.

박정훈

국문학과 사진을 전공했다. 〈검은 빛〉 〈먼 산〉 〈시절들〉 〈Every Little Step〉 외 사진전을 열었다. 레너드 코렌의 『와비사비: 그저 여기에』 『이것은 선이 아니다: 자갈과 모래의 정원』 『예술가란 무엇인가』 『와비사비: 다만 이렇듯』를 우리말로 옮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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을 나눕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