크리스 로
그래픽 디자이너이자 홍익대학교 교수. 미국에서 태어나 자란 교포 2세로, 캘리포니아대학교 버클리(UC Berkeley)에서 건축을 전공하고 로드아일랜드스쿨오브디자인에서 그래픽 디자인으로 석사 학위를 받았다. 2010년부터 한국에서 디자인 글쓰기와 타이포그래피에 대한 폭넓은 리서치를 진행하고 있다.
‘삶 디자이너, 생활 방식 모험가, 노머니경제센터장, 잔액부족초기 족장, 생각 수집가, 넝마스터, 다거점 거주 생활 방식을 위한 장소 임대업자, 낮 시간 기획자.’ 이렇게 이상한 직업을 스스로 만들어낸다. 산업디자인을 전공했으나 산업이 모두의 삶을 위협하는 시대임을 깨닫고 삶 디자인으로 개종했다. 삶을 어떻게 살릴 것인가? 삶을 죽이는 것은 무엇인가? 삶을 어디서부터 바꿀 것인가? 이런 화두로 도시에서의 주거 문제, 자급 생산, 생활 기술, 이동 수단, 에너지 전환, 커뮤니티 공간 등을 작업으로 발표한다. “돈이 없는 사람은 있어도 삶이 없는 사람은 없다. 누구나 가지고 있는 삶을 기반으로 시작할 수 있다.”라는 좌우명을 되새기며 살아간다.